재테크/아파트

집을 대하는 자세

Ore_hand 2025. 2. 14. 20:00

한국인들에게 집이라는 것은 집이라는 가치를 넘어서 그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것으로 여겨왔다

그리고 그것을 가격에 반영해왔고 지금까지 그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사실 문화라고 하니까 좋게만 보이는지는 몰라도

솔직히 악습 중에 악습이라고 볼 수도 있다

 

미국도 자기 지역을 떠나서 다른 지역에서 사는 미국인이 전체 인구에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이동에 대한 수요도 적고 덕분에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대를 이어서 살아나가는 것이다

특별히 이주가 필요하다면 가족 전체가 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그 수요가 너무도 빈번하다

여건만 된다면 집을 옮기거나 집을 쪼개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다

 

이게 문화라고 여긴다면 한국은 문명이 발전한 나라가 아니라

유목민에 가까운 이주 여건을 가진 것이다

 

 

 

상급지며 하급지며

솔직히 예전에는 같은 지역 내에서나 하던 말이었고

결국 그들 또한 상,공업지는 공유하게 되어 있었다

 

물론 좀 잘사는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다녀 오는 경우는 좀 더 있었겠지만

이렇게까지 급을 나눠가면서 수준을 운운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어떤 민족이든 문화나 수준이 높아지면 더 고차원적인 욕망을 갈망하는게 순서이긴 하다

하지만 부동산, 집에 그 가치를 온전히 쏟아 붓는다는게 과연 맞는 표현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

 

 

집이 서울에 있으면 고급이고

다른 곳에 있으면 차이가 큰가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주변 환경은 당연히 지역의 수요와 필요에 따라 달라지니까

 

하지만 그게 나에게 얼마나 필요하냐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어쨌든 내가 원하는 수준 그리고 내가 경험했던 수준에서 조금 더 나은 수준이면 만족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한국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누군가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속이 상하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경쟁이 나의 능력치를 올려주고 더 노력의 효과를 일으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한 욕심이 무리를 만들고 그 무리함은 결국 내 경쟁 대상에게 더 우월감을 만든다

그 상대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질투와 원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그 상대는 일련의 사례를 보면서 승리를 만끽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더더욱 내가 그 상대에게 밑보이면서까지 그 경쟁을 계속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걸 성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성장이라는 것은 분명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인데

과한 경쟁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그저 상처밖에 남지 않는데 어떻게 그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집은 더더욱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뭔가 있어보이려고 애쓰는 것보다 진짜로 있는 것

다른 것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내 집에는 존재하는 것

 

겨우 아파트 하나에 내 인생을 모두 몰빵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

한때는 부자들처럼 담장이 높은 그런 대저택을 꿈으로 가지던 시대도 있었다

 

 

 

근데 어느샌가 옆으로 늘리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는 그저 높이 오르기만을 바라보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우리는 이카루스라는 존재를 충분히 안다고 생각한다

 

날 수 있다는 행복만 느끼고 살 수 있는 것과 더 높이 올라가다가 그 날 수 있다는 특권조차도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어버리는 바보같은 삶으로 마무리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