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드라마

언제든 서로 버릴 준비가 된 사람끼리

Ore_hand 2023. 7. 31. 20:00

 

계약직, 일용직

그런 고용형태가 쓰고 버리기는 편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회사를 버리기 편하겠죠

언제든 서로 버릴 준비가 된 사람끼리 일하는 겁니다

 


 

어쩌면 정말 낭만적인 말이다

직원은 회사를 만들고 회사는 직원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과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이 얼마나 남아있을까

 

결국 내돈으로 내 회사를 만들었고

내 돈에 기생하는 것이 직원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사람들

 

때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모든 것을 돈이나 명분으로 해결해오던 사람들은

이제 내 일을 해주는 사람을 나의 가족이라는 달콤한 말에 숨겨

하인부리듯이 해왔다

 

킹더랜드는 가볍지만 한편으로는 그 가벼움 속에 묵직한 단어들을 숨겨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이지만 허구에 가까운 말

하지만 언젠가 우리에게 꼭 기억되어야 할 말이다

 

우리는 언제나 기업에 소속되어 있는 직원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언제나가 영원하지 못하다

결국 회사를 떠나면 나만의 사업체를 가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못해도 1인 기업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

 

내 일을,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

그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나의 일을 온전하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너무 과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어려운 균형을 맞추고 나의 일을 '같이' 해결 해줄 '파트너'를 찾는 일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

나에게 돈을 가져다 줄 고객이지만 때로는 나를 이유없이 비난하고 강요하는데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것이 나의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분담하며 극복할 수도 있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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