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프로야구단이 10개로 늘어난 지가 꽤 되었다
기존에 8개를 유지하다가 몇년전 2개의 야구단이 늘어나 10개가 된 것인데
실질적으로는 10개가 되었어도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일단은 기존의 팀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팀이 성적이 일정하지 않고 오히려 평균적으로는 하락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23년 현재에는 오랫동안 가을야구의 문턱도 넘지 못하던 기존 팀 중 하나인 LG트윈스가 우승은 했지만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면 사실 한국의 프로야구 상황이 녹록지 못한 것 같다
기존 팀 중에서도 지금은 팀 후원 기업들이 꽤 많이 바뀌었다. 기존의 대기업들에서 신생 기업들로 세대교체된 경우도 많고 유일하게 바뀌지 않은 팀 역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원정을 떠나서 경기를 벌이면 다른 곳에서 유입되는 응원 관중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역의 기반을 둔 팀의 경우는 그런 유입능력이 미미한 것 같다
수도권을 홈으로 두는 팀이 LG, 키움, 두산 등 기억에는 3구단이지만 이렇게 보면 10개 구단 중에 30퍼센트가 수도권에 홈을 두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전체 인구의 반 이상을 수도권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더 적다고 여길 수도 있다
경상권에 홈을 두고 있는 야구단은 롯데와 NC가 있고 충청권은 한화가 유일하고 전라권 역시 기아가 유일하다
강원권은 없었던 것 같고...
지금의 야구단의 상황이 그나마 인구 분포에 맞춘 비율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울산 역시 광역시이니 야구단이 필요할까?
답은. NO다
울산의 여력으로는 야구단을 운영하기가 힘들 것이다
부산 역시 이 속도면 그 역사가 얼마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
무엇보다 부산을 홈으로 두고 있는 롯데의 성적 역시 몇몇 지역 야구단의 성적만큼이나 비참할 지경이다
야구단을 영입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을 위하는 정신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성적 또한 준수해야 한다
그저 존재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은 그저 돈먹는 하마이고 그저 보여주기 위한 병풍과 같은 존재가 된다
롯데의 야구나 부산의 야구사랑은 배울만한 가치는 있다
그 덕분에 지역의 영향을 주는 것 또한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우승은 아직 이르더라도 가을야구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정한 방향성과 유지가 필요하다
부산 야구장이 위치한 사직구장은 야구가 진행되는 시즌과 하지 않는 시즌의 차이가 분명 있다
과거에는 야구가 끝나면 농구가 그 열기를 이어받는 분위기도 있었다
그 덕에 사직구장이 위치한 부산 사직동의 입지는 생각보다 견고했다
스포츠라는 문화컨텐츠가 그렇다
평소에는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스포츠하나로도 구심점이 돼서 잘 지내기도 한다
NC야구단이 없던 때에는 마산까지 원정하면서 롯데의 영향력은 경남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었다
그만큼 야구단을 포함한 이런 것들을 유치하고 보유하는 것이 지자체에게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반대의 경우도 살펴야 하는 것이다. 바로 비용대비 효율.
무조건 잘하는 것을 비싼값에 사 오는 것이 아니다. 새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관리일 것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정치인들이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했던 공략들을 지겹도록 봤다
지금은 그런 말들을 안한다. 기껏해야 경전철을 이야기하거나 노선 연장을 말한다
왜 그럴까. 지하철의 치명적인 적자들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구단 운영 역시 지자체의 역량이전에 정책적인 꾸준한 기반확보가 중요하다
그저 기분에 따라 바뀌는 그런 행정지원이나 협력은 의미가 없다
그저 한철 운동해서 다이어트가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야구단이든 지하철이든 어쨌든 돈을 '쓰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엄청나게 소비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얻는 이익은
그 썼던 곳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이 소비하는 것들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역의 먹거리나 재화
그리고 시외교통비 등.
지하철 역시 요금에서 수익을 만들지 못한다
그저 역 주변의 유동인구가 늘어남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며 상가업주들이 수익을 내면서 발생하는 소득세금
그리고 주변에서 거주하면서 발생하는 거주비용들에서 그 수익이 환원되는 형식인 것이다
그러니 야구단 역시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 전체의 기준, 지역 간의 기준으로 본다고 하면
지금의 수준에서 더 늘어나서는 효율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기존의 8개 구단으로 운영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는 것이고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수도권 구단을 강제로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방법도 제안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인구를 대비해서 적정한 수치일지는 모르겠지만 전체 지역 단위로 본다면 수도권에 너무 편중된 것은 사실이다
야구단조차도 이미 지역의 불균형에 동조하고 있는 모양새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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